[한국명산100 12] 눈 덮힌 무등산을 터벅터벅 걷다

 

전라도 광주에 우뚝선 무등산을 보고 싶어 새벽에 쏜살같이 고속버스 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비가 오고 눈도 많이 오니 왠만하면 뫼에 오르지 말라는 뉴스도 들은 척하지 않고 짐을 꾸렸습니다.

눈이 오면 얼마나 오겠냐는 심술을 부리면서 말이죠.

한마디로 대단했습니다.

비보다는 눈에 휩쓸려 산을 올랐다고 느꼈습니다.

터벅터벅 뚜벅이 발걸음을 내디뎠죠.

아무 생각없는 사람처럼.

마루만을 바라보면서...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한국명산100에 손꼽힌 무등산에 오르려 길을 떠납니다.

잠시 뒤에 내릴 비와 눈을 전혀 알지도 못하면서 말입니다. ㅋㅋ

조금 고생을 했다고 해도 될 듯...

내가 머릿속에 그렸던 무등산과 그날의 무등산은 전혀 달랐습니다.

 

 

 

한국명산100 무등산 들머리에서 찍은 사진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렇지도 않을 듯...

 

 

 

이곳에 온 것은 사실 서석대와 입석대였는데 눈이 많이 내려 가지 못했습니다.

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바람이 불고 눈이 내려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해 마음만 안타까웠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무슨 말인가 싶을 겁니다.

그런데, 바람재부터 주위의 모습이 갑자기 달라집니다.

 

 

 

 

차가운 온도 때문에 조금씩 내리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온통 눈밭이 됩니다.

 

 

 

 

 

 

 

 

바람재에서 늦제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광주에서 무등산을 자주 오르는 분들은 이런 장면이 익숙할 것입니다만

저는 조금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인터넷에서 미리 보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눈만 보이니 말입니다. ㅋㅋㅋ

 

아무튼 기분은 더할나위 없이 흥겹습니다.

아무도 보이지 않으니 더욱 그렇고...

 

 

 

 

 

 

 

 

 

 

여름이나 가을의 모습과는 너무 딴판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이제 등산객이 보입니다.

정말 혼자 갈 때는 심심했는데 사람을 만나니 너무 좋군요.

 

 

 

 

 

 

 

 

 

 

 

 

 

그날의 기억을 더듬어 보니 눈으로 시작해서 눈으로 끝난 것 같습니다.

정말 신물이 나게 봤죠.

 

 

 

 

 

 

 

 

 

중봉까지 올라서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네요.

아쉽게도 중봉에서 날머리를 찾아 내려가야겠습니다.

도저히 앞을 볼 수가 없네요.

 

 

 

2014년 1월 8일 수요일 무등산의 하루는 그랬습니다.

다음에 또 와서 무등산의 참모습을 느끼기로 하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한국명산100 무등산을 나홀로 터벅터벅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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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북구 석곡동 | 무등산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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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누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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